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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에 잠을 못 이루다 뒤척이다가 겨우 잠에 들었다. 내면에서 눈을 뜬 나는 가파른 절벽과 가파른 방파제 위에서 놀고 있는 나의 가족의 모습을 보았다. 파도는 방파제를 타고 높이 치솟다가 힘에 부친듯 다시 제자리를 찾아 돌아가기를 반복하였다. 우리는 그것을 보며 즐거워하며 웃었다. 그러던 어느 순간, 파도는 우리를 집어 삼켰다. 나는 간신히 균형을 잡아 자기 위치를 유지할 수 있었지만, 엄마와 아빠는 그렇지 못했다. 높이 솟구친 후 되돌아가는 파도에 휩쓸려 방파제의 아래쪽으로 파도와 함꼐 쓸려갔다. 정신을 잠시 잃은 그들은 파도를 빠져나오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본 나는 파도 속으로 뛰어들어 정신을 잃은 그들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나는 파도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파도를 탔으며, 그들을 다시 원래대로 돌려주었다. 나는 나 자신의 행동을 느낄 수 있었고, 나에 대한 자신감으로 가득 차게 되었다.

그리고 잠에서 깨어났다. 자칫 잘못하면 악몽이 되어버릴 수도 있었던 상황을 나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하도록 바꾸어 버린 나의 의지에 감사했다. 그리고 기숙사 침대 위에서 나는 생각했다. 다른 이를 신경쓰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그래야 나 자신이 충만해질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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