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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은 블로그 주인의 생각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 걸러들으시길 바랍니다.

시작

인간의 삶은 나선과 같다고 합니다. 추상적으로 표현된 이 문장은 많은 것이 함축되어 있기 때문에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본문에서 위의 문장을 제 나름대로 고찰해보고자 합니다.

인간의 성질과 원

현 시간 2022년 01월 16일, 저는 인간은 다음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1. 인간은 바람직한 자신을 상정하며, 바람직한 자신이 되기 위해 노력합니다.
  2. 인간은 현재 자신에 대해 만족하길 원합니다.

위의 두 성질은 서로 대조적으로 보입니다. 첫번째 성질은 변화를 수반하며 두번째 성질은 안정을 수반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공학적으로 바라본다면 인간이라는 시스템은 서로 배치되는 Goal을 만족시키려고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은데요, 이로 인해 인간의 삶은 고통스럽습니다.

인간은 자기 만족을 원합니다. 이를 자존감이라는 용어로 대응시킬 수 있을 겁니다. 그러나 이 자존감은 인간이 이상적인 나를 향해 변화를 꾀하는 순간 깎이게 됩니다. 왜냐하면 인간이 변화하기 위해서는 이상적인 나와 현재 자신의 나를 가늠해보고 이 둘간의 차이를 줄이는 방식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이를 이상과 현실의 괴리라고 합니다. 인간은 이 괴리 때문에 괴로워 하지만 이 괴리로 인해서 성장합니다. 뛰어난 축구선수가 되려고 하는 사람은 메시와 같은 인물을 롤모델로 삼아 자신이 그와 같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괴리에 지속적으로 노출되어 어느 순간 특정한 수준이하로 자존감이 낮아지게 되면 인간은 자기혐오로 인하여 자신을 포기해버릴지도 모릅니다. 이 때문에 인간은 자신의 존재의 의의를 찾으려고 합니다. 책을 읽거나 주변사람들간의 관계를 통해 자신을 정의하며 흔들린 자신을 바로 세우게 됩니다. 심연의 깊은 곳에서 희망을 발견하고 다시 안정을 얻은 인간은 그동안 깎여진 자존감을 회복하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이라는 존재는 한 상태에 매어있으려고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해 억눌려 있던 이상적인 자기가 되고자 하는 욕망을 다시 발견하게 되고 이를 향해 가기 위해서 노력합니다. 변화란 위험합니다. 다시 절망의 구렁텅이에 빠질 수도 있죠 하지만 멈출 수 없습니다.

자존감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Cycle을 보이는 것 같습니다. 변화를 통해 깎이기도 하지만 안정을 통해 회복되기도 하기 떄문이죠. 끝없이 반복하는 이 주기는 롤러코스터와 같이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롤러코스터와 같이 변화하는 이 주기로 인해 인간은 고통받습니다. 만약 무한한 시간을 0과 360 degree의 범위로 표현하게 된다면 이는 롤러코스터가 아닌 원이 될 것입니다. 인간은 자신을 이 원속에서 끊임없이 순환하는 존재로 생각하여 자신의 무력함을 인식할 수도 있습니다.

인간의 성질과 나선

그러나 인간은 무력하기만 할까요? 제 생각엔 그렇지 않습니다. 사르트르는 인간을 기투하는 존재라고 규정했습니다. 기투란 끊임없이 선택하도록 강요받는다는 뜻입니다. 인간은 끊임없는 선택을 강요받습니다. 그리고 그 선택을 통해 나아갑니다. 어디로 나아가냐구요? 이상적인 자기 자신을 향해 나아갑니다.

이제 인간의 일생을 3차원으로 봅시다. 2차원으로 인간의 삶을 보았을 때 끊임없이 순환하는 원을 보았다면 3차원에서의 인간의 삶은 끊임없이 원형으로 나아가는 형태로 표현됩니다. z축은 이상적인 나와의 거리의 역수로 표현할 수 있겠죠. z축의 0이 의미하는 바는 이상적인 나와의 거리가 무한대라는 뜻입니다. 이 값이 무한대이기 때문에 그 역수가 0이 될수 있죠. 시간은 0과 360의 범위로 표현되었으며 0은 오늘의 자정을 의미하고 360은 내일의 자정에 대등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축은 자존감입니다. 0은 자존감이 최하로 떨어진 상태 1은 자존감이 최상으로 올라간 상태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인간의 삶을 이렇게 보았을 때 인간은 무기력한 존재가 아니게 됩니다. 오히려 이상적인 자기를 찾아가는 능동적인 존재자가 됩니다.

한줄 요약

인간은 무기력한 존재가 아닌 끊임없이 자기를 찾아가는 능동적인 존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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